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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Apr 22. 2022

잘 꼬신다는 칭찬

『여보, 나 제주에서 한 달만 살다 올게』를 읽으신 독자분의 리뷰


내가 평소 다른 일을 제쳐두고(누가 시키지 않는데도) 꾸역꾸역 리뷰를 쓰는 이유는 독자들이 어서  책을 사서 읽고 나처럼 기뻐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영화 리뷰를 쓰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글을 읽고  책을 주문했다는 댓글이야말로 내겐 최고의 칭찬이다.

며칠 전 서울시민학교에 오신 학인 중 한 분은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에서 내가 추천했던 책을 모두 구입했다고 하셔서 나를 감동시켰는데 어제는 『여보, 나 제주에서 한 달만 살다 올게』를 읽으신 다른 독자분이 "이 작가는 책을 소개하는 칼럼이나 블로그를 하셔야 할 듯하다. 글을 읽다 보면 소개한 책들을 모두 읽고 싶도록 만드는 이상한 재주가 있으시다. 역시 광고계에서 일을 해서 사람을 꼬드기는 데 일가견이 있으신가? ㅎㅎㅎ"라는 독후감을 올려 주셨다.

얼핏 들으면 번지르르한 말로 사람을  꼬신다는 비난처럼 들릴  있으나  책을 꼼꼼하게 읽어주는  밝은 독자께서 그런 뉘앙스로 썼을 리가 없다. 아니다 다를까  말미엔 '글이 훈훈하고 온기가 느껴져서 좋다' 말씀도 써주셨다.  그래도 리뷰 책을 기획 중인데 고맙고 힘이 나는 일이다. daehyub7, 고맙습니다.  직업이 제비인데 '기생오라비 같이 생겼다' 인물평을 들은 것처럼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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