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나 제주에서 한 달만 살다 올게』를 읽으신 독자분의 리뷰
내가 평소 다른 일을 제쳐두고(누가 시키지 않는데도) 꾸역꾸역 리뷰를 쓰는 이유는 독자들이 어서 그 책을 사서 읽고 나처럼 기뻐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영화 리뷰를 쓰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내 글을 읽고 그 책을 주문했다는 댓글이야말로 내겐 최고의 칭찬이다.
며칠 전 서울시민학교에 오신 학인 중 한 분은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에서 내가 추천했던 책을 모두 구입했다고 하셔서 나를 감동시켰는데 어제는 『여보, 나 제주에서 한 달만 살다 올게』를 읽으신 다른 독자분이 "이 작가는 책을 소개하는 칼럼이나 블로그를 하셔야 할 듯하다. 글을 읽다 보면 소개한 책들을 모두 읽고 싶도록 만드는 이상한 재주가 있으시다. 역시 광고계에서 일을 해서 사람을 꼬드기는 데 일가견이 있으신가? ㅎㅎㅎ"라는 독후감을 올려 주셨다.
얼핏 들으면 번지르르한 말로 사람을 잘 꼬신다는 비난처럼 들릴 수 있으나 내 책을 꼼꼼하게 읽어주는 눈 밝은 독자께서 그런 뉘앙스로 썼을 리가 없다. 아니다 다를까 글 말미엔 '글이 훈훈하고 온기가 느껴져서 좋다'는 말씀도 써주셨다. 안 그래도 리뷰 책을 기획 중인데 고맙고 힘이 나는 일이다. daehyub7님, 고맙습니다. 제 직업이 제비인데 '기생오라비 같이 생겼다'는 인물평을 들은 것처럼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