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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May 25. 2022

여덟 번째 베드신

해마다 하는 결혼기념일 이벤트


저희 부부는 뒤늦게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한    되는  아침, 해마다   있는 이벤트가  없을까 생각하다가 결혼기념일 아침  뜨자마자 침대에서 사진을 찍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이후로 매년 그걸 실천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여행지에서든 집에서든 일어나자마자 사진을 찍었습니다. 결혼식 전날이  생일이라 대부분 술이   상태지만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까요. 어제는 아내의 친구인 양희 작가가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시사회에 다녀왔는데 옆방에 사는 혜민 씨가 도미니카공화국과 과테말라 주간 출장을 갔다 돌아오 공항에서 글렌피딕을    왔지 뭡니까.   없이   반까지 마시고  이렇게 퉁퉁 부은 얼굴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저는 티셔츠도 돌려 입고 잤군요). 저희들의 베드신 테러는 오늘 하루뿐입니다. 그러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내일부터는 착하게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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