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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May 29. 2022

준비하는 시간

칸영화제 감독상 남우주연상 수상 소식을 듣고 떠오른 단상들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배우가 칸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수상의 기쁨 뒤에는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의 불안과 회의와 여러 가지 골치 아픈 일들이 숨어 있지만  같은 대중들은 그저 수상 결과만 보고 부러워하거나 감탄할 뿐이죠. 지금  시간에도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언가를 쓰거나 기획하거나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준비하는 시간은 지루하고 확신이  서는 순간의 연속이죠. 그래도 그걸 견뎌내는 사람만이 자신이 원하는 지점에 도달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이런저런 글을 읽고 언제 쓰일지 모르는 메모를 했습니다. 당장  일이 많은데 내가  이러지, 하면서 말이죠. 그래도 이런   필요한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면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글을 쓰겠다고 결심한  보냈던 많은 시간들도 비슷하게 힘들고 확신이  서는 순간의 연속이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제게 이렇게 말하며 버틸  있었습니다. "답답하고 쓸데없어 보여도, 이게  필요한 시간이다."


회사를 그만두었거나 새로운 일을 하려 결심한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지금의 시간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이것도 다 필요한 시간입니다. 부디 재미와 의미를 잃지 말고 꾸준히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침에 칸영화제 소식을 듣고 떠오른 생각들을 그냥 날려버리지 않으려고 이렇게 메모를 해둡니다. 당신도 저와 같은 마음으로 스스로를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한 방이 아닙니다. 진정한 기적은 로또 일등에 당첨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열심히 준비한 일이 바라는 대로 되어가는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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