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편성준 Jun 16. 2022

좋은 단편 하나 소개합니다

백수린의 「여름의 빌라」 리뷰


내일모레 '독하다 토요일' 행사를 앞두고 백수린의 소설집 『여름의 빌라』를 읽는데 표제작이 너무 좋습니다. 저는  소설을 도서관에서  계간지에서 제일 먼저 읽었던  같아요. 그때 너무 좋았죠. 그리고 책을 사서    읽었는데 그때는 건성으로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 다시 정독을 해보니 정말 좋군요. '백수린은 읽고 나면 잔향이 남는 작가'라고 황종연 평론가가 그랬다고 하는데 이건 잔향 정도가 아니라  알싸한 인생의 비밀 맛이 남습니다. 「시간의 궤적」에서 잃어버렸던 반지와 소나기에 얽힌 마지막 장면도 좋지만 「여름의 빌라」에서 누군가의 죽음과 연결된 소녀의 천진한 웃음은  잊기 힘든 감동이군요.

좋은 단편입니다. 그러니  말을 믿으시고 넷플릭스    소설을 읽으세요.  약속 미루고  책을 읽으세요. 가끔은 그래도 됩니다. 물론 소설 읽느라 약속 미루자는  하면  됩니다. 그럼 당장 재수 없단 소리 들어요. 그냥 몰래 읽으세요. 재밌는 이야기 하나  인생에 쟁인다는 생각으로.



매거진의 이전글 '소금책'에 오실 다섯 분의 작가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