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동양서림의 책들'에 선정되었습니다

편성준의 『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소식

by 편성준

1

어제 아내가 대학로에 있는 동양서림과 위트앤시니컬에 가서 책을 잔뜩 사 왔습니다. 장강명의 신작 소설 두 권과 김혜순 시인의 시집을 열 권이나 쓸어 왔습니다. 마음 맞는 사람을 모집해 김혜순 시인의 시 읽는 모임을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합니다. 성북동소행성은 그런 일을 벌이기에 딱 좋은 공간이니까요. 시 읽는 걸 도와줄 시인을 한 분 모실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정해진 게 없습니다. 조금 더 기획을 다듬어서 좋은 행사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2

아내는 다른 기쁜 소식도 전했습니다. 동양서림에서 9월에 가장 많이 팔린 책 중에 제가 낸 『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도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프롤로그에 동양서림 사장님 얘기도 살짝 썼는데 반응이 좋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사장님도 너무 재밌게 읽었다고 하셨고요. 책이 안 팔리는 시대라고 아우성이지만 그래도 책을 사고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놀랍고 고마울 뿐입니다.

3

작가가 되어 좋은 점 중 하나는 이렇게 가끔 대가들과 같은 지면이나 공간에 머무는 순간이 온다는 것입니다. 책을 내지 않았다면 제가 무슨 수로 김훈 선생이나 정서경 작가, 파울로 코엘료, 심지어 토니 모리슨 같은 슈퍼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만으로도 저는 참 운이 좋은 편이죠. 무슨 수상 소감 발표냐고 욕먹을 것 같아 이만 오늘의 기쁨을 누르도록 하겠습니다. 내친김에 책 좀 사주십시오. 점점 좋은 책임이 밝혀지고 있으니까요.

매거진의 이전글국악계의 블록버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