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편성준 Sep 20. 2022

이게 웬 '떡정'이오?

압구정 달떡집

압구정 달떡집 회장님에게서 카톡이 왔더이다.

사장님이 감사의 떡을 보낸다는 것 아니겠소.

감사받을 일을 한 일이 없다고 했더니

사장이 시키는 일이라 나는 모른다고 합디다.

(여긴 회장보다 사장이 센가 보오)    

마침 저녁에 책쓰기 워크숍이 있으니

멤버들과 같이 먹으면 되겠다고 했더니

6인분 정도 되는 떡이 퀵으로 도착했더이다.

워크숍 얘기를 한 이 입이 방정이오.


동봉한 서찰을 펼쳐보니 압구정에서

달떡집 연지 이 개월 후면 이 년이랍니다.

사장님 김은희 씨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플로리스트, 푸드 스타일리스트를 했고

회장님 이용 씨는 나와 함께 TBWA/Korea

라는 광고대행사에서 아트 디렉터로

일하던 사람이라 떡이 예쁘긴 해도

맛은 별로여야 정상인데

막상 먹어보면 맛도 기가 막히니

예상치 못한 반전 아니겠소?  

떡을 잘 안 먹는 나의 아내까지

음, 맛있네? 하며 과식을 하더이다.

이래서 압구정동에서 이 년을 버티며

떡을 만든 것 같소.


이제 떡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압구정 달떡집을 기억하시오.

맛도 좋고 주인 내외의 '떡정' 또한 좋소.



매거진의 이전글 뱃고동낚지쭈꾸미와 맥주, 떡볶이가 함께 한 일요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