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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Oct 20. 2022

출판사 사장님의 항의 전화

『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의 부작용

며칠  출판사 사장님이 아침부터 전화를 하셨습니다.  책을 내기로  저자가 마침내 원고를  완성했길래 불러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흡족한 마음에 계약서를 썼답니다. 그리고 지방으로 내려가는 그에게 그냥   읽어보라며 『살짝 웃기는 글이   글입니다』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KTX 안에서  책을  읽은 저자가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어 원고를 처음부터 다시 써야겠다고  것입니다. 사장님은 지금 편집자가 미칠 지경이 되었다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살짝 웃기고 민망한 상황이 되었지만 이건 그만큼  책이 무시할  없는 영향력이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뮤지션  작가 요조는 '글쓰기책에서 글쓰기뿐 아니라 삶에 대한 범상치 않은 힌트를 얻는다'라고 했습니다. 개그맨  작가 김태균은 '글쓰기 자체를 넘사벽으로 느끼게 하는 책이 있는가 하면 당장 뭐라도 쓰고 싶게 하는 책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살짝 웃기는 글이   글입니다』가 살짝 인정받는  넘어 여기저기서 간증을 받고 있습니다. 글쓰기 가정상비약처럼 집에  권씩 가져다 놓으십시오. 아직도  책이 없는 동네 도서관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희망도서 신청해 주십시오. 사실은 저희 동네 아리랑도서관에도 없는데  이름으로 신청하기 민망해서 그냥 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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