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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Nov 11. 2022

청주에서 깔깔깔 웃었습니다

청주 ‘퇴근길 연수’ 북 토크와 글쓰기 강연


다들 깔깔깔 웃었습니다. 글쓰기 할 마음이 생겨났다고 했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들께 글쓰기 강연을 했는데 너무 재밌었다고 했습니다. 충북 특수교육원 세미나실에서 11월 10일 저녁 6시부터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여보, 나 제주에서 한 달만 살다 올게』

『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 등 제가 낸 책 세 권을 쓰게 된 얘기를 중심으로 하는 글쓰기 강연과 북 토크를 열었습니다.


이번 강연은 서울대 최인철 교수님 초청으로 했던 행복학교 강연을 들었던 김예림 선생님과 김평화 선생님 덕분에 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 6시부터 시작되는 행사이기에 조퇴를 하고 오신 선생님도 있었습니다. 고마운 일이죠. 김평화 선생님은 이 분들을 위해 샌드위치를 스물네 개나 만들어 오셨습니다. 김예림 선생님은 제 책에서 발췌한 문구가 들어 있는 책갈피를 제작해서 피아노 모양 박스에 담아 오셨고요. 피아노에 쓰여 있는 ‘여보, 나 청주에서 세 시간만 강의하고 올게 ‘는 두 분 선생님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놀랍습니다. 카피가 너무 귀엽고 기발해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제가 스스로를 소개하고 난 뒤 돌아가며 짧게 자기소개와 강연 오게 된 사연을 들었는데 대부분 김예림 선생님의 소개나 김평화 선생의 강권에 의해서 오신 것이었습니다. “우리 집은 남편과 아내 중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 밥을 하게 되어 있는데, 밥 하기 싫어 왔다”라고 하신 선생님이 최고였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다들 제 책들을 들고 와서 사인을 받아가셨습니다. 어떤 분은 세 권이나 받아가셨습니다. 김예림 선생님과 함께 저를 오송역까지 태워다 주신 선생님은 ‘메모를 하고 나면 그날 반드시 다시 들여다 보라’는 저의 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하며 블로그를 다시 시작할 용기를 내게 되었다고 했고 김예림 선생님은 ‘글쓰기를 하기 위한 시간을 반드시 따로 내라’는 말이 가슴에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집으로 가는 KTX 안에서 이 글을 썼습니다. 열차가 4분이나 연착을 했고 뒤에 탄 아저씨가 큰 소리로 통화를 계속했지만 뿌듯하고 기쁜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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