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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Feb 04. 2023

입춘첩

붓글씨로 써 보기  

입춘입니다. 추웠던 겨울이 지났음을 '봄이 서는 날'이라는 글자로 알려주는 상징적인 절기죠. 결혼 초에 입춘첩을 한 번 써 보라고 했더니 들 입(入)으로 썼다고 아내가 두고두고 놀립니다만 그래도 입춘첩 쓰는 일은 재밌는 절기 행사입니다. 보통은 매직으로 찍찍 써서 붙였는데 이번엔 붓글씨입니다. 어제저녁에 동네 고양이 서점 책보냥에 놀러 갔다가 김대영 작가가 붓으로 한 번 써보라며 먹물과 붓, 종이를 내주었기 때문입니다. 김대영 작가는 캘리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리는 사람이라 붓을 잘 다룹니다. 여러 번 써서 제법 마음에 드는 글씨를 골랐습니다. 그러나 김대영 작가처럼 멋진 글씨는 아직 흉내도 못 냅니다. 언제 한 번 정식으로 캘리그라피 수업을 들어볼 생각입니다. 여기서 정식이란 돈을 내고 배운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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