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말줄임표 띄어쓰기

사소하지만 알아야 하는 글쓰기 법칙들

by 편성준

말줄임표 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딱 떨어지게 얘기하는 게 아니고 뭔가 마음을 숨기거나 미련을 나타내는 기분이 들어서 그렇다. 그러다 보니 말줄임표 띄어쓰기가 늘 헷갈린다. 점을 세 개 찍는 건지(…) 여섯 개(……) 찍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프랑수아즈 사강은 자신의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재목은 반드시 점 세 개로 이루어진 말줄임표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만) 문장의 끝부분과 붙여 써야 하는 건지 띄어 써야 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그러다가 아침에 하루키의 책을 잠깐 폈더니 말줄임표가 나왔다.

“생활 방식이란 것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니까…….”

문장 끝에 바로 붙여 점 여섯 개를 찍고 마침표를 찍는다. 문학사상사에서 나온 책이니까 아마 이게 틀린 답은 아닐 것이다. 이제 꼭 이렇게 써야지, 하고 다짐한다. 그런데 나는 말줄임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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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 내가 헷갈리는 이유를 알았다. 나는 맨 처음 글을 시작할 때는 메모장에 쓰는 편인데 메모장에선 말줄임표가 글자 중간이 아니라 아래에 표시된다. 그러니까 점 여섯 개를 찍고 마침표를 찍으면 점 일곱 개로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아래한글에 가서 문자표에 있는 말줄임표 점 세 개짜리를 찾아 여섯 개로 만들어 붙였다. 그런데 그걸 다시 페이스북 담벼락에 가져가 붙여 넣기를 해보았더니 점 일곱 개로 보이는 것이었다.

음, 새벽부터 일어나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말줄임표 쓰는 건 이래저래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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