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말을 잘 들으면

3개월 금주를 제안한 건 아내였습니다

by 편성준


어제 중학교 동창 인철이와 김병민 작가를 만나 연신내 목노집에서 술을 마셨다. 신인철 교수를 한 번 만나고 싶어 하던 김병민 작가가 다리를 놔서 마련된 자리였다. 내가 입춘부터 어린이날까지 금주 주간으로 정했는데 오늘 세 장 있는 음주 티켓 중 한 장을 쓰는 거라고 했더니 인철이가 "너 그거 집사람이 시켜서 하는 거지?"라고 물었다. 나는 아니라고 발끈했으나 생각해 보면 금주를 해보자고 제안한 건 아내였다. 우리 집에서 뭔가 제안하는 건 아내고 따르는 건 나다. 그런데 아내의 말을 들어서 나쁜 일이 생긴 적이 한 번도 없었으므로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갈 생각이다. 아내 말을 잘 듣는 자가 풍운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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