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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Apr 10. 2023

나는 조삼모사형 인간인간이란 말인가?

두 배로 입금된 원고료 이야기

오늘은 주택자금대출부터 의료보험, 국민연금 등 온통 돈이 빠져나가기만 하는 날이라 생각했는데 난데없이 카카오뱅크로 40만 원이 입금되었다. 돈을 보내온 곳은 한국일보사였다. 신문 칼럼 원고료는 20만 원인데 왜 40만 원을 보냈을까?. 지난달에도 지지난달에도 20만 원이었는데. 설마 그동안 원고료가 두 배로 늘었을 리는 없고. 보너스인가? 좋으면서도 불안했다. 가만히 있으려다가 그래도 꺼림칙해 한국일보 담당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물어보았다. 이유인즉슨 3월 2일 자와 3월 30일 자 두 번 칼럼을 써서 그렇단다. 그러니까 다음 달엔 원고료가 안 나온다는 얘기다. 일종의 조삼모사다.


아내가 낸 책 『부부가 둘 다 잘 먹었습니다』에는 그녀가 밥을 조금 남겨 놓고 푸면 내가 나중에 더 퍼 먹으며 좋아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내는 그게 바로 조삼모사라고 썼는데, 이번이 딱 그런 경우다. 아내와 한국일보가 짠 게 아니라면 내가 조삼모사에 유난히 약한 인간이라는 결론인데. 도대체 나는 언제 똑똑해지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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