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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Jul 02. 2023

두 사람이 쓴 한 권의 책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요즘 두 사람이 함께 쓴 책을 찾아 읽고 있는데 김원영·김초엽에 이어 이번에는 김하나·황선우다.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된 책인데 그땐 이상한 거부감이 들어 읽지 않다가 ‘내 취향이 뭐라고’ 하며 반성하는 마음으로 구입해 읽게 되었다.

나이 들면 당연히 결혼이라는 수순을 밟게 되어 있는 지금까지의 인식을 뒤집고 여성 두 사람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면 룸메이트로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실험적 삶에 대한 기록이다. 일단 재밌다.


‘비슷한 점이 사람을 끌어당긴다면, 다른 점은 둘 사이의 빈 곳을 채워준다’ ‘두려워하는 뭔가를 영원히 피해 다닐 수 없다면 제대로 부딪혀 볼 필요도 있다’ ‘둘만 같이 살아도 단체생활이다’ 같은 공감 포인트가 수두룩한데 이건 단지 글을 잘 써서만은 아니고 진심으로 살아가는 현재진행형 기록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스토리텔링은 언제나 자신의 이야기에서 시작되고 또 그것이 진실일 때 가장 풍부해진다는 것을 또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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