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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Oct 16. 2023

제일 좋아하는 시간

아침에 혼자 읽고 쓰는 시간이 제일 좋습니다


아내는 아직 자고 나는 어제 서촌그책방에서 산 은유 작가의 인터뷰 산문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를 읽는다. 나는 이런 평화와 고요함이 좋다. 누린다. 이 책은 한국 현대시를 번역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이다. 에리히 프롬은 감탄하는 능력을 예찬했다고 하는데 은유 작가가 만난 번역가들이야말로 아름다운 걸 볼 자세와 감탄하는 능력을 장착한 사람들이다.

문학의 시대는 끝났고 첨단기술이 소설을 쓰고 AI가 번역가를 대체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한 이즈음 시를 읽고 문학과 번역으로 사람을 살리는 사람들과 현장의 이야기다. 서촌그책방 하영남 사장님이 강력 추천한 책인 만큼 한달음에 읽고 싶지만 오늘은 강연 준비로 하루 종일 바쁠 예정이라 딱 한 편만 읽고 접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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