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편성준 Feb 26. 2024

성북동소행성을 내놓습니다

문화의 향기 가득한 성북동의 32평 아담한 한옥입니다


성북동소행성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성북동소행성에서 글을 썼습니다

성북동소행성에서 술을 마시고  

성북동소행성에서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성북동소행성에서 이웃들과 밥을 먹었습니다  


성북동소행성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성북동소행성에서 책을 드라마로 만들자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성북동소행성에서 '독하다 토요일'을 했습니다

성북동소행성에서 '소금책'을 했습니다

성북동소행성에서 글쓰기 줌 강의를 했습니다

성북동소행성에서 책 쓰기 워크숍을 했습니다


 성북동소행성에서 울었습니다

성북동소행성에서 웃었습니다

성북동소행성에서 꿈을 꾸었습니다

이제, 성북동소행성을 내놓습니다


'작지만 행복한 별(星)'이라는 뜻으로 이름 지은 성북동소행성은 2020년 3월에 산 작은 한옥집입니다.  5월까지 두 달 동안 한옥 전문 임정희 목수님과 함께 튼튼하고 단단하게 고치고 들어와 아내와 고양이 순자와 4년을 잘 살았습니다. 너무 좋은 집이지만 이제 이 집을 내놓고 좀 다르게 살아보려 합니다. 집을 판 뒤에도 저희는 성북동에 터전을 마련하고 지방을 오가며 조금 다른 삶을 꾸려볼 생각입니다. 물론 여전히 책을 쓰고 글쓰기 강연과 책 쓰기 워크숍을 이어갈 것입니다.

성북동소행성에 사실 분을 찾습니다. 정말 좋아했던 집이니 정말 이 집에 어울리는, 또 이 집을 정말 좋아해 주실 분이 오셨으면 합니다. 사정이 급해서 처분하는 게 아니니 터무니없는 가격으로는 팔진 않을 생각입니다. 성북동소행성의 새 주인을 찾습니다. 혹시 이 집에 딱 어울리는 분이 계시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이버 부동산에도 내놓았지만 편성준이나 윤혜자에게 연락 주시면 사소한 사항이라도 친절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톱클래스에 썼으니 톱클래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