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에서 헌 집 고치는 이야기' 제목 정하기
아내와 보령으로 온 것은 몇 번의 우연이 겹친 결과였다. 그 우연 중 하나는 아내가 보령시홈페이지에서 '보령 한 달 살기'라는 보프로그램을 발견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획서를 써 보냈는데 그게 덜컥 채택이 된 사건이었다. 아내 덕분에 나는 대천역 근처에 있는 '그랜드베이 호텔'에서 한 달을 머물며 보령이 축제도 구경하고 여기저기 음식점도 돌아다니는 호사를 누렸다(보조비가 나오기에 가능한 삶이었다). 보령 한 달 살기인데 왜 대천역이냐 하면 보령과 대천이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나는 보령이라고 하면 머드축제나 보령약국, 개그맨 남희석의 딸 이름 정도만 떠올리지는 수준이었고 대천은 대천해수욕장밖에 모르는 바보였다. 그런데 보령과 대천이 합쳐진 게 벌서 30년이나 되었단다 (2025년 2월 16일 보령군·대천시 통합 30주년 기념행사 열림)
https://www.yna.co.kr/view/AKR20250116079100063
아내와 나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고 음식도 맛있으며 바다와 산, 도시가 모두 있는 보령이 마음에 들었다. 마침내 책 『읽는 기쁨』에 소개된 책 51권을 모두 구입한 자란 님(@__zaran)님이 사는 곳이 보령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한 달 살기 이후에도 몇 번 보령에 놀러 오곤 하던 우리는 급기야 보령에 와서 살기로 결심했다. 서울을 떠나 소도시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실행을 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서울을 떠나기 하지만 서울 생활을 완전히 접는 건 아니기에 서울에도 거처를 마련해야 했다. 아내는 네이버 부동산을 뒤져 성북동에 월세가 아주 싼 반지하 집을 찾아냈다. 직접 가보니 언덕에 기대 지은 집이라 말만 반지하이고 실제로는 전망이 좋고 햇볕도 잘 들었다. 우리는 성북동 소행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한옥을 전세로 내놓고 보령과 서울에 월셋집 두 곳을 마련했다. 보령은 명천동의 대보주택이라는 옛날 연립주택이었다. 보령에 탄광이 있던 시절 광부들의 사택으로 지어졌던 대보주택에 일 년 계약을 하고 2024년 7월에 이사를 했다.
아내는 대보주택과 서울의 반지하 집(그 집의 이름은 '금월당'이라 지었다.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자주 머무는 집이란 뜻이다)을 오가며 네이버 부동산을 뒤지고 보령의 부동산사무소를 부지런히 드나들며 집을 찾았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겨울에 대천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낡은 단독주택을 하나 찾아냈다. 이 집을 찾은 것도 우연히 들어간 부동산사무소 덕분이었다. 그 얘기는 천천히 쓰도록 하겠다.
2025년 2월 17일부터 오래된 주택을 고치는 공사가 시작되었다. 공사 팀은 성부동의 첫 번째 주택과 두 번째 한옥 공사를 맡아 주었던 임정희 목수님과 그 스태프들이다. 한옥 고칠 때도 브런치에 그 과정을 연재했는데 이번에도 그 이야기를 풀어놓고 싶어서 며칠 고민을 했다. 나 같은 경우엔 연재를 하려면 일단 마음에 드는 제목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유로로 쓰고 있는 ChatGPT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먼저 이렇게 질문을 시작했다.
나 :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보령에서 헌 집 고쳐 살아 보령'이라는 글을 연재하려 한다. 보령에 와서 낡은 집을 사고 그걸 고치며 일어나는 일을 차례대로 또는 인상적인 사실들부터 써보려 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브런치북'과 '매거진' 중에서 어떤 게 더 효과적일까? 그리고 연재 제목의 대안도 두 개 더 아이디어를 내줘. 나는 보령이라는 지명을 제목의 어미로 이용했는데 괜찮은지 의견도 부탁해.
장점
글을 하나의 책처럼 엮을 수 있음. 연재를 끝까지 이어가면 독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하며 읽을 가능성이 큼.
완성된 프로젝트 느낌을 줄 수 있어, 향후 출판을 고려한다면 유리함.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한 권의 이야기처럼 만들 수 있음.
브런치북은 브런치 공식 큐레이션에 선정될 가능성이 있음.
단점
글이 하나씩 올라갈 때마다 독자 유입이 다소 느릴 수 있음. (브런치북은 책처럼 묶이는 형식이라 단독 글보다는 묶인 형태로 보는 경향이 큼.)
주기적으로 글을 읽기보다는, 완성된 후 몰아서 읽는 독자가 많음.
장점
글이 올라갈 때마다 독립된 콘텐츠처럼 보이기 때문에 독자 유입이 빠를 가능성이 큼.
주제별 큐레이션이 가능하여, 연재 도중에도 다양한 키워드로 접근하는 독자들을 끌어올 수 있음.
브런치의 홈 피드나 검색에서 노출 빈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음.
단점
브런치북처럼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로 묶이진 않음.
향후 출판을 고려할 경우,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함.
➡️ 추천:보령에서의 집수리 과정을 에피소드별로 연재하고, 관심을 꾸준히 끌어야 한다면 ‘매거진’이 더 적합함. 만약, 집수리 과정의 시작과 끝을 하나의 흐름으로 구성하고, 후에 책으로 출간할 계획이라면 ‘브런치북’이 더 나음.
→ 가장 좋은 방법:✅ 초반에는 ‘매거진’으로 연재하며 독자 반응을 살핀 후, 일정량 이상 쌓이면 ‘브런치북’으로 묶는 전략을 추천함.
① 보령에서 집을 짓보령
‘짓보령’이라는 표현을 통해 집을 ‘짓는다’와 보령을 연결함.
직접 짓는 것이 아니라 고치는 과정이라면 ‘고쳐 보령’도 가능.
② 보령살이, 헌 집을 새 집처럼
**‘보령살이’**라는 단어로 지역적인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고쳐가는’ 이야기임을 강조할 수 있음.
기존 제목 ‘보령에서 헌 집 고쳐 살아 보령’에 대한 의견
‘보령’을 제목의 어미로 활용한 것은 재치 있고 유쾌함.
다만, ‘살아 보령’이 ‘살아보라’와 ‘살아본다’ 사이 어딘가에 걸쳐 있어 다소 모호할 수 있음.
제목이 조금 길어서 **압축된 형태(예: ‘보령, 헌 집 고쳐 살아 보령’)**도 고려해 볼 만함.
� 총평:
‘보령’ 활용은 개성 있고 재미있음!
다만, 어미로 활용할 때 너무 길어지면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음.
‘보령에서 고쳐 보령’처럼 더 짧고 리듬감 있는 형태도 고민해 볼 것.
매거진으로 먼저 연재하고, 나중에 브런치북으로 묶는 방식이 효과적임.
기존 제목도 괜찮지만, ‘살아 보령’이 다소 어색할 수 있어 ‘짓보령’, ‘고쳐 보령’, ‘보령살이’ 같은 대안도 고려 가능.
제목이 너무 길어지면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짧고 강렬하게 다듬는 것이 좋음.
✅ 추천 조합:
매거진 제목: ‘보령에서 집 고쳐 보령’
브런치북 제목: ‘보령살이, 헌 집을 새집처럼’
이렇게 하면 유입도 많고, 추후 정리도 용이할 듯! �
4o
고맙다. 너의 의견을 읽다 보니 '보령에서 집을 고쳐 보령'도 괜찮은 것 같다.
"보령에서 집을 고쳐 보령" 정말 괜찮다! �재미있으면서도 직관적이고, 리듬감도 좋아서 기억에 잘 남을 듯하다.
게다가 **‘고쳐 보령’**이라는 표현이✔️ 직접 집을 수리하는 과정(고치다)✔️ 한 번 살아보는 경험(해보다)이 두 가지 의미로 읽힐 수 있어서, 제목만으로도 이야기의 흐름을 유추할 수 있음!
이제 매거진으로 먼저 연재하고, 반응이 좋으면 브런치북으로 묶는 방식을 추천!
첫 글 기대할게! ✍️ �
4o
고마워.
천만에! � 연재 잘되길 응원할게. ✨첫 글 나오면 더 이야기 나눠도 좋고, 필요하면 언제든 의견 물어봐! ✍️�즐겁게 글 써 보령~! ��
이렇게 해서 연재를 시작한다. 이번 이야기는 공사 일정을 따라 날짜별로 쓰는 게 기본이긴 하겠으나 그보다는 내가 쓰고 싶은 대로 소재와 주제를 정해서 그때 그때 써 볼 생각이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