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토 열린 날 서점 가서 책 산 이야기
경복궁역에서 '독하다 토요일'모임이 끝나고(이번 시즌엔 박경리 선생의 『토지』 21권 완독 예정) 혼자 모임 장소에서 잠깐 일을 보았다. 시간이 좀 남길래 서촌그책방에 가서 책을 구경하고 있는데 안쪽에서 뭔가 골똘히 생각하고 계시던 하영남 사장님이 깜짝 놀라며 언제 오셨냐고 반가워하셨다. 내가 책이나 한 권 골라 보령으로 내려가려 한다고 했더니 "집에 책 많을 텐데 뭘 또 사세요?"라며 웃으셨다.
나는 대표님이 포스트잇으로 추천사 써 놓은 책 중에 정형수 작가의 『내일의 연인들』 이란 소설집을 골랐고 대표님은 계산을 하며 『작가의 루틴』 이란 책을 선물로 주셨다. 보령 새집으로 이사 간 걸 축하하는 선물이라고 했다. 얼마 전에 정신 작가가 왔었네요?라고 물으니 정신과 잘 아냐면서 놀라워하셨다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후배라고 하니 신기한 모양이다. 지난주엔 성해나 작가도 왔었다고 한다. '성해나는 정말 잘 쓰는 사람'이라고 우리는 합의를 보고 헤어졌다. 서점을 나오려고 하는데 하 대표님이 제주에서 온 귤이 맛있다며 두 개를 수돗물로 씻어 비닐봉지에 넣어주셨다. 가끔 서울에 오면, 서촌에 오면 들리는 서촌그책방은, 서촌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