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해 봤어요, 선운사에서
선운사에 와서
아내와 나 사이의
공통점을 생각해 보았다.
술을 좋아한다
밥을 좋아한다
계란을 좋아한다
국수를 좋아한다
김밥을 좋아한다
집밥을 좋아한다
아내가 한 밥을 좋아한다
두부 안주를 좋아한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
친구들을 집에 불러 노는 걸 좋아한다
책을 좋아한다
연극을 좋아한다
좋은 글을 읽으면 신이 난다
여행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여행을 가도 돌아다니지 않는다
괜히, 라는 말을 좋아한다
싫어하는 사람이 비슷하다
좋아하는 사람도 비슷하다
남 흉보는 사람을 싫어한다
감정이 냄비 끓듯 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염치를 아는 어른을 존경한다
부부애가 좋은 커플을 좋아한다
국민의힘을 싫어한다
보령에 와서 살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