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 소설 『나의 돈키호테』를 읽다가 발견한 장면
김호연 작가의 소설 『나의 돈키호테』엔 유튜버가 된 주인공 진솔이 자신의 방송에서 영화 《굿 윌 헌팅》을 소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인 MIT의 램보 교수가 대학원 복도에 엄청난 공개 수학 문제를 내는데 그걸 청소부인 맷 데이먼이 한밤중에 몰래 풀고 가는 에피소드부터 시작해 영화가 주는 감동을 아주 요령 있게 설명하죠.
진솔은 멘트에서 맷 데이먼과 밴 애플랙이 데뷔작으로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같이 쓰고, 아카데미 각본상까지 받았다는 이야기도 곁들입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동네 단골이던 '돈키호테 비디오'에서 주인아저씨, 친구들과 함께 보았던 추억을 회상하며 영화의 제목 '굿 윌 헌팅'이 무슨 뜻인지도 알려주는데 이 부분은 꽤 인문학적이기까지 합니다.
4페이지에 걸쳐 진행되는 이 글을 잘 읽어 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유튜브나 동영상의 대본을 어떻게 쓰면 좋은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밀리언셀러 『불편한 편의점』을 쓴 작가답게 매우 설득적이고, 심지어 따뜻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