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책 검색했더니, 제 책이 나왔어요

북튜버 데이지헐 님이 재밌다며 추천한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by 편성준


요즘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2』 원고를 쓰고 있는데 제가 예전보다 유머 감각이 좀 떨어진 거 아닌가 하는 자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뭔가 재밌는 에세이 한 권 소개받고 싶어서, 라는 막연한 마음으로 유튜브에 들어갔습니다. 검색어란에 '재미있는 에세이'라고 쳤죠. '데이지헐'이라는 북튜버가 '성장 말고 웃음 주는 책 (낄낄) 웃긴 에세이 5권 추천'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1년 전쯤 하셨더군요. 브런치에서 인기 있었던 『안 느끼한 산문집』부터 다섯 권의 추천 책이 차례로 나오더군요. 세 번째로 김혼비·박태하 부부의 『전국축제자랑』 리뷰가 나왔고요......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그다음으로 제 책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가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웃긴 걸로 이미 별 다섯 개짜리'라는 과분한 칭찬과 함께 차 안에서 아내가 제게 친구들 카톡 내용 읽어주던 대목과 뒤늦게라도 애를 하나 낳으라 성화하는 사람들에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슬픈 눈으로 먼산을 바라보는 장면 등을 발췌 낭독해 주고 있었습니다. 웃음이 나왔습니다. 웃기는 책 추천받으려 왔는데 제 책을 추천받다니요. 저 혼자 있는 서제인데도 보는 사람 없나 살짝 두리번거리다(물론 고양이 순자밖에 없습니다) 혼자 웃었습니다.


살다 보면 가끔 이렇게 웃기는 일이 일어나는 법이죠. 오늘 만난 이 작은 '기적'을 연료로 좀 더 힘을 내봐야겠습니다. 북튜버 데이지 님, 1년 전이긴 하지만 뒤늦게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김혼비 작가, 장강명 작가의 책 사이에 제 책을 세워주신 게도 감사하고요. 복 받으실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f8Ec0GW5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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