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거나 귀찮거나, 당신은 어느쪽입니까?
라디오에서 김현정PD가 지금 눈이 내리고 있다고 얘길 하길래 현관문을 열어보니 마당의 장독대에도 탁자 위에도 눈이 쌓이고 있었다.
오늘 길이 미끄러우니 서로 조심하자고 하면서 신발은 트레일 러닝화를 신어야겠다는 얘기를 아내와 주고받았다. 그래도 눈이 왔는데 미끄러운 출근길만 걱정하는 건 아니다.
눈이 오는 건 삶에서 만나는 작은 기적이라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아직은 조금 마음이 설레서 다행이다. 눈 오는 날 아침에 둘 다 질척질척해지는 길을 먼저 상상하지 않아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