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공처가의 캘리
태어난 날이구나 vs. 한 살 더 먹는구나
'태어난 날이구나'
하는 깨달음은
제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지만
'한 살 더 먹는구나'
하는 탄식은
현재의 나를
비참하게 만듭니다.
한 살 더 먹어
이젠 몇 살이 되나를
헤아리기보다는
내가 이 날 태어나
지금의 아내를,
지금의 친구들을,
소중한 모든 이들을
어떻게 만났나
되돌아보는 하루를
보낼 생각입니다.
변변치 않은
제 생일을 기억하고
미리 축하해 주신 분들,
아, 얘 생일인가 보네
하고 이제 아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아내 말 잘 들으며
착하게 살겠습니다.
2020. 5. 24 편성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