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편성준 Jun 01. 2020

주간업무회의를 화요일에 하면 안 될까요?

가끔은 엉뚱한 생각을 해보자고요

언젠가 월요일 아침 회의시간에 " 다르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우리 회사라도 주간업무회의를 화요일에 해본다든지..."라는 제안을  적이 있었다. 나는 정말 진지한 마음으로  얘기였는데 다들 농담이라고 생각했는지 그냥 피식 웃고는 다른 안건으로 넘어가 버렸다. 히지만 나는 지금도  생각에 변함이 없다. 주간업무회의를  월요일 아침에 해야 한다고 누가 정하기라도 했나. 월요일은 일주일  가장 힘든 날인데 그날  그렇게 신경을 긁어대는 일을 해야 하느냔 말이다. 이런  오전엔 심각하거나 골치 아픈 얘기는 되도록 삼가고 각자의 자리에서 티타임을 가지며 '소프트 랜딩' 하면  되는 걸까.

'I don't like mondays'는 그룹 Boomtown Rats가 1979년에 발표한 곡입니다.

1월 1일에 해돋이를 보러 가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그 날만 해가 뜨는 것도 아니지 않나. 왜 그렇게 그 날짜에 딱 맞춰 교통체증에 시달려 가며 동해안까지 달려가 새삼 마음을 다지고 소원을 빌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담배를 끊는 것도 것도 마찬가지다. 꼭 1월 1일이 아니라 3월 25일에 끊어도 되고 7월 15일에 끊어도 되는 것이다. 나는 어느 해 10월 29일쯤에 25년 간 줄기차게 피우던 담배를 끊었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는다.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오늘은 월요일이다. 월요일을 맞아 가끔은 엉뚱한 생각을 하며 살자 말씀드리는 바이다. 그게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하니까.


작가의 이전글 순자의 만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