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소행성 시즌2
오전에 툇마루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아내가 수박 쪼갠 걸 들고 오더니 수박씨 뱉기를 하자고 했다.
혜자) 수박씨 뱉기 하자.
성준) 좋아. (수채구녘을 가리키며)저기 홀인원 시키기 하자.
혜자) 퉤!
성준) 퉤!
혜자) 퉤! 에이, 씨. 안 되네.
성준) ......
혜자) 왜 안 해?
성준) 씨가 없는 걸 먹었어.
혜자) 하하. 그럴 줄 알았어.
성준) 퉤.
수박은 바닥이 났고 결국 우리는 수채구녘에 씨를 하나도 넣지 못했다. 마당에 걸린 햇볕이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