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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Jul 01. 2020

전라도 사투리가 절로 나와부러

이자람의 [이방인의 노래]

이자람의 [이방인의 노래] 관람.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단편소설을 읽고 낮잠을 잔 소리꾼 이자람, 잠에서 깨어나 이걸 해야겠구나 생각하고 곧바로 작창 돌입. 판소리 선율에 소설을 실어 관객들을 스위스 제네바로 데려가는디,

거기엔 캐러비안 해적이 출몰했다는 그 카리브해의 작은 나라 대통령이었던 전직 대통령이 있으렷다. 전직 대통령을 우연히 발견한 병원 앰뷸런스 기사 오메로와 그의 아내 라사라가 엮어내는 눈물과 한숨의 해학 잔치라니.

작창 뛰어나고 소리 잘하고 연기조차 탁월하니 어쿠스틱 기타 한 대와 고수의 북 장단만으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이 이자람의 자랑이요 보람이요 능력인 것이니. 브레히트의 연극을 판소리로 만들었던 [사천가]에서 이미 보았듯 이자람은 창작 판소리계의 신동이여 장인이라.

나의 아내 윤혜자,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내가 돈을 가장 많이 쓰는 아티스트가 이자람이여.”라고... 는 안 허고. 그녀가 전라도 사투리를 찰지게 써븐 것은 아니고. 내가 워낙 오늘 공연에 감동을 하는 바람에. 7월 5일까지라니까 혹시 표 구할 수 있으면 닥치고 보씨시길 바라요잉. 리뷰 끄읕. 자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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