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는 왜 우는 걸까?

성북동 소행성에 사는 고양이 순자

by 편성준

순자가 마루에 앉아 혼자 울면 우리 부부는 “순자야, 왜 울어?”라고 묻곤 한다. 사실 기분이 나빠보이지도 않고 슬퍼할 일도 없는데 순자는 왜 우는 걸까. 답은 우리의 시선에 있다. 순자가 내는 소리를 ‘운다’ 고라고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우리의 한계 때문이다. 그러니 순자야, 시시때때로 마음껏 웃고 화내고 소리쳐라. 우리를 비웃어도 좋다. 그래 봤자 우리에게는 계속 우는 소리로 들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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