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자주 사랑한다 말하라

공처가의 캘리

by 편성준

할 수 있을 때마다
최대한 자주
사랑한다
말하라

아내와 단 둘이 있을 때 나는 틈만 나면 아내를 부른다.

성준) 여보.
혜자) 왜?
성준) 사랑해.
혜자) 어.
성준) 어, 가 뭐야.
나도 사랑해, 그래야지.
혜자) 에잇, 귀찮게.
성준) ......

아내는 짜증을 내거나 무시하지만 그래도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사랑한다고 말한다. 물론 아주 가끔은 사랑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사랑한다고 말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평소에 연습을 하고 버릇을 들여서 자연스럽게 고백 멘트가 흘러나오도록 만들어 놔야 한다. 만약 그런 말을 생전 안 하던 남편이 갑자기 이러면 아내는 무슨 생각을 할까? ‘이 인간이 왜 이러지? 사고 쳤나? 큰 병이라도 걸렸나?’라며 무서워할 게 틀림없다.

아내와는 우정으로 사는 거지, 뭘 여태 사랑씩이나 하고 그러냐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은 당장 나가서 동성 친구들과 한 달만 살아보라 권하고 싶다. 우정이 얼마나 차갑고 상대적인지 금방 알게 될 테니까. 우정을 멀고 사랑은 가깝다. 당신 옆에 있는 건 친구가 아니라 아내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할 수 있을 때마다 최대한 자주 아내에게 사랑한다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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