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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Aug 10. 2020

테이블 위 순자

성북동 소행성에 사는 토킹 캣 순자

빗소리를 듣고 싶어 마루 문을 열어놓고 책을 읽고 있는데 순자가 테이블 위에 올라와 눈치를 보며 그루밍을 한다. “순자야,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니가 와서 눕는 것보다 돈이 와서 눕는   ......”이라고 하려다 에효, 어차피 알아듣지고 못하는데 구업이나 짓지 말자, 하고 순자의 머리를 괜히   쓰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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