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나와 산 책

조너선 사프란 포어 [우리가 날씨다]

by 편성준

아내와 혜화동 명륜손칼국수에서 칼국수를 먹고 동양서림에 가서 여성동아를 샀다. 아내가 화장실 간 사이에 그녀의 인터뷰 기사가 나온 페이지를 펼쳐 사장님에게 보여드렸더니 좋아하셨다. 나는 며칠 전 책을 하나 냈다며 제목이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라고 했더니 “노는 거 아니시잖아요.”라며 웃으셨다.

화장실에서 돌아온 아내가 내 책을 서점에 좀 가져다 놓아 달라 사장님에게 부탁을 했고 책이 도착하면 잘 보이는 곳에 진열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나는 인생책 중 하나로 꼽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을 쓴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신작 논픽션 [우리가 날씨다]를 샀다.

기후변화에 대한 내용이다. 앞부분을 읽어보니 2차대전 때 유럽의 전장으로 나가 싸운 병사들 못지않게 미국 본토에서 등화관제하고 세금 더 올려 내고 물자 절약을 했던 사람들의 희생도 명백히 전쟁을 돕는 행위였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때 전쟁은 미국인들에게 ‘저 멀리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일이었던 것처럼 기후문제도 마냥 멀리 어딘가에서의 문제가 아님을 역설하고 있다. 역시 포어다.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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