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소행성의 토킹캣 순자
일요일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지는 바람에 마루에 나가 뭔가 짧은 글도 쓰고 책도 읽고 하다가 다시 안방으로 와 자리에 누웠더니 순자가 다가와 애앵 울며 놀자고 한다. 뭐야, 하고 밀어내니 머리맡에 있는 탁자 밑 좁은 공간으로 들어간다. 저길 들어가네, 하고 내가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 순자가 그런 나를 빤히 쳐다본다.
난 순자 니가 더 신기하다.
암튼 고양이 순자 때문에 못 살겠다.
카피라이터 출신 작가.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읽는 기쁨』『나를 살린 문장, 내가 살린 문장』 등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