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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Oct 06. 2021

내가 모르던 나

글쓰기 강연을 할 때 필요한 것들

생각해 보니 나는 광고 프로덕션 다니던 시절 각각 다른 대학에서 한 학기 내내 카피라이팅 실기 강의를 한 적도 있었다. 고속버스나 KTX를 타고 지방으로 내려가 일주일에 세 시간씩 두 클래스, 총 여섯 시간을 하루에 몰아하는 거라 강의할 때는 지옥이었는데 그게 지금 와서 도움이 될 줄이야.

내게 글쓰기 강연을 제안한 인천시 관계자분께서 내 경력을 이것저것 묻는 과정에서 대학원도 안 다니고 변변한 자격증도 하나 딴 게 없다는 걸 안타까워하시길래(자격증은 운전면허증만 있다고 했더니 하하하 웃으셨다) "혹시 대학교에서 강사 했던 것도 도움이 되나요?"라고 물었더니 "오~~~ 당연하죠... 대학강사의 자격을 획득하셨습니다."라며 나보다 더 기뻐하셨다. 나도 모르던 내가 자꾸 튀어나온다. 이러다 정말 잘 되면 어떡하지. 아아, 착하게 살아야겠다.


(* 번째 사진은 2012 동네 술집에서 괜히   포즈를 취한  당시 여자 친구가 찍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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