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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Oct 30. 2021

벌써 1년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출간 1주년입니다

어젯밤 늦게 출판사가 예고도 없이 내 카뱅 통장으로 돈을 보내왔길래 깜짝 놀랐다. 인세라 짐작은 했지만 그래도 반가웠다. 아침에 출판사 안지선 대표님이 “그거 지난 분기 정산한 거예요. 지금 7쇄까지 찍었고 6쇄 정산한 것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오셨다.

오늘 과학창의재단에서 ‘과학저술가 양성과정멘토링을 하고 돌아온 아내를 만나 신당동 중앙시장에서 병어조림에 반주를 하고 돌아오다 보니 오늘이 책을 출간한     되는 날이다. 그러니까    오늘  『부부가   놀고 있습니다』라는 책이 세상에 나온 것이다.


예상한 것보다 엄청 많은 독자분들에게 사랑을 받는 믿기지 않는 행운을 누렸다. 아내는 요즘도 인스타그램에 책에 대한 리뷰가 계속해서 올라오는 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나는 특히 도서관에서 내 책을 빌려 읽는 분들께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 분들은 사는 분들보다 열독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일부러 빌려 읽을 정도로 내 책이 가치 있다고 인정해 주는 분들이기도 하다. 페이스북으로 찾아보니 안지선 대표가 ‘초판을 2천 부 찍을까 3천 부 찍을까 고민하다가 표지도 마음에 들게 나오고 해서 3천 부 찍기로 했다’고 올린 예전 포스팅이 보였다. 이것도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암튼 이래저래 흐뭇한 마음으로 아내와 함께 어묵에 화요를 한 잔 더하며 TV를 보고 있다. 책을 읽지 않는 고양이 순자가 상 밑에서 우릴 쳐다보며 “뭐래?” 하고 비웃는 중이다. 순자는 참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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