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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Dec 02. 2021

여보, 나 제주에서 한 달만 살다 올게

새 책이 나왔습니다

글쓴이는 윤혜자와 편성준, 표지 모델은 순자, 표지 사진은 성북동소행성 손님방에서 살고 있는 김혜민 씨......어쩌다 보니 성북동소행성 식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새 책이 나왔습니다. 『여보, 나 제주에 가서 한 달만 살다 올게』입니다. 제가 이 년 전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원고를 쓰러 제주에 가서 한 달 간 지낼 때 매일 썼던 글에다 아내가 쓴 글까지 엮어 책이 되었고, 행성B에서 발간되었습니다. 출판사 <행성B>의 림태주 대표는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 『관계의 물리학』 『그토록 붉은 사랑』 등을 쓴 그 림태주 시인입니다. 어느날 림 대표께서 제게 책을 내자고 연락을 해오셨죠. '남자에겐 고독이 필요하다'라는 컨셉으로 책을 만들고 싶은데 제가 했던 한 달간의 제주 유배 경험이 딱이라는 거였습니다. 사실, 남자에게 고독이 필요하다면 여자에겐 자기만의 방이 필요합니다. 그 존재론적 욕구를 대리만족 시켜줄 수 있는 책을 만들어 보자 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제주 한 달 살이지만 제주의 풍광이나 관광지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신 한 남자의 고독과 내면의 수다, 그리고 남편을 제주로 보내고 서울에서 혼자 지내던 아내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현대인에겐 자발적 고독이 필요하다 생각하는 분부터 남편을 어디 한 달만 보내버리고 싶은 분까지 누가 읽으셔도 좋습니다. 짧은 독후감들 들려주시면 평생 그 고마움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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