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외로움 탑니다

청주에서 외로워하는 남편 올림

by 편성준

어제 저녁에 아내가 성북동 섭지코지에 간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왔다. 배우 이승연과 함께 회 안주에 한라산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전화를 했다. 아내는 옆자리에 앉은 남자 손님들이 너무 떠든다면서 화를 냈다. 전화기를 통해 들어도 목소리가 크고 수다스러운 놈들이었다. 이런저런 안부를 전하고 일요일에 보자고 끝인사를 했다. 승연이 "오빠 혼자 청주에서 외롭게.”라고 하자 아내가 웃으며 "우리 남편 외로움 안 타. 혼자 있는 거 좋아해......" 하며 전화를 끊었다. 스마트폰을 젠더에 꼽고 방 안을 쳐다보니 썰렁했다. 여보, 나도 외로움 타. 많이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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