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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Apr 06. 2022

점점 나아지는 글쓰기를 보는 즐거움

글쓰기 강연을 하며 느끼는 점들

요즘 서울시민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줌을 통해 《쓰는 게 즐거워지는 스토리텔링 글쓰기》라는 제목으로 만나고 있는데 어제는 세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듀얼 모니터로 하는 게 좋아서 화요일마다 셔츠와 양복을 차려 입고 광화문에 있는 서울시민대학으로 직접 갑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 잘 읽히는 글쓰기에 대한 것들을 얘기를 나눠 볼 생각입니다. 모두 다섯 번의 강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분 29명이 모였는데 모두들 강의를 열심히 들어주시고 강의 내용이 재밌다는 이야기도 보내주셔서 할 때마다 신이 납니다.

어제는 김**이라는 학인께서 도시락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를 써오셨습니다. 이전 시간에 제가 'ㅋㅋ나 ^^ 같은 표현은 조심해서 쓰라'라고 주의를 드렸더니 이번엔 군더더기 없이 아주 깔끔한 글을 써오셨고 단락 구성도 좋았습니다. 강** 학인은 두 편의 글을 한꺼번에 보내오셨는데 시간이 없어서 한 편밖에 읽어드리질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리뷰를 원하시니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저는 책을 읽든 강연을 듣든 뭔가를  뒤엔  사람에게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점점 나아지는 글쓰기를 목격하는 것은 뿌듯한 일입니다. 그리고 글쓰기 강연을 하는  제가 즐기고 있다는 사실도 고무적입니다. 하고 싶은 일과   있는 일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은 행운일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는 데에도  도움이  듯하기 때문이죠.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지옥 같은 일이니까요. 그래서  강연에 와주시는 분들이 모두 고맙습니다. 다음 주엔 자기소개서를  편씩 써오라고 했는데 벌써부터 어떤 글이 올지 기대다 됩니다. 어제 오후에 바로 자소서를 써서 보낸 성미 급한 분도 계시더군요(아직  읽었습니다). 저희 집인 '성북동소행성'에서도  쓰기 워크숍을 열고 있는데 여기 오시는 분들의 글도 점점 나아지고 있어서 기획자인 아내와 함께 너무나 기뻐하고 있습니다. 파릇파릇한 봄에 싱그럽고 탄탄한  쓰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저도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어제 마신  때문에 아내는 아직도 고생을 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저는 아침에 혼자 나가서 일흥 콩나물국밥을 먹는 만행을 저질렀고 아내는 간간히 고양이 순자를 괴롭히며 시름을 달래고 있습니다. 결론이 이상한 글이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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