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쌤이랑 상담하는데
문득 이런 말을 하게 되었다
"저는 항상 남의 눈치만 보고 살아왔는데
꿈마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채 꾸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진짜 하고 싶은 건 글을 쓰고
책을 내는 거예요 저 할 수 있겠죠???"
그 말을 들은 선생님께선
"누구나 자로 잰 듯한 인생을 살아갈 순 없어요
삐뚤빼뚤하게 모양이 그려져도 괜찮지 않나요?
지안님을 응원해요"
같이 글쓰기 수업들은 언니가
이번에 북토크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했다
혼자 글을 써내려간 시간이 그 언니를
단단하게 만들었으니까..
사람마다 필체가 달라서 어떤 글이 좋다
나쁘다를 따지기는 어렵지만
나는 내 글이 부끄럽다
에세이를 쓰고 싶기도 하지만
소설을 쓰고 싶기도 하고 시를 쓰고 싶기도 하다
동화책도 쓰고 싶기도 하고..
하고 싶은 건 산더민데 정작 제대로 해낸 게 없다
자책과 푸념 속에 사로잡힌 채 하릴없이 한숨만 내쉰다
근데 이런 고민, 나만 하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
어쩌면 인간은 평생동안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며 사는 게 아닐까
그러니 힘빠지는 소리는 치워버리고
묵묵히 글을 써내려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