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에 인도 리시케시 요가 여행을 마치고 공항에서 곧장 델리 친구 네로 왔다.
원래는 여행을 마치고 리시케시로 올라가서 요가 수업도 받고 망고 요가의 줌요가 수업도 하려고 했는데, 비가 많이 온 관계로 리시케시의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델리에 살고 있는 한국 친구에게 도움을 구했다. 다행히 친구는 흔쾌히 오라고 했고, 공항에서 우버도 잡아 주어서 편하게 친구 집으로 올 수 있었다.
친구는 델리 근처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온 사업가들을 위해 식사와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나는 편한 방에서 매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재밌게 쉬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인도 요가 여행 인솔을 마치고 델리 친구 집에 들어오자마자 나는 한동안 아팠다.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 겨우 씻고 아침밥을 먹고 누워서 자다가 다시 저녁밥을 먹고 자는 날이 며칠 동안 반복되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5일 정도가 지나니 몸이 좋아져서 다시 바깥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많이 아팠던 날이 주말이어서 줌 요가 수업이 없는 주말을 제외하고는 계속 줌 요가 수업을 이어갔다.
9월에 이어질 인도 요가 여행 인솔을 마치고 인도 보드가야로 들어가서 카페 일을 할 준비를 해야 해서 원두커피와 커피 종이컵과 케이크 상자 등을 구입했다. 인터넷으로 장소를 찾아서 직접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친구가 직접 운전을 해줘서 모든 일이 착착 진행되었다.
보드가야는 인도 동북부에 위치한 시골이라서 모든 물건은 델리에서 구해야 한다. 보드가야 친구가 오븐을 찾아달라고 부탁해서 올드델리에 있는 매장을 찾아 방문하였다. 우리에게 필요한 베이킹 오븐, 샌드위치 그릴, 블랜더 등을 천천히 구경하고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
모든 일을 마치고 시내로 나가서 친구와 점심을 먹기로 했다. 친구는 인도인들의 간식으로 유명한 할디람에 가자고 했고, 이렇게나 이상하고 귀엽게 생긴 음식을 시켜 먹었다.
델리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마침 우체국이 열려 있어서 커피와 베이킹 재료를 보드가야로 부쳤다. 그리고 우리는 블루 토카이라는 근사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이곳에는 비건 옵션으로 소이밀크, 오트 밀크, 캐슈넛 밀크를 사용한다고 해서 캐슈넛 밀크 플랫 화이트를 시켜 마셔 보았다. 역시 인도는 비건들의 천국이다. 캐슈넛 밀크라니!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장에 들러 헤어밴드와 핀을 구입했다. 보드가야에 살고 있는 소녀를 위해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아기자기한 헤어 제품을 샀다. 리어카에 진열되어 있는 여러 상품을 옆에 있는 소녀들과 경쟁하는 재미가 있었다.
9월에 진행하는 인도 리시케시 요가 여행을 위해 곧 다시 일 시작!
좋은 친구가 있어 즐거운 델리 시티 라이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