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리시케시
인도 리시케시에서는 매일 저녁 갠지스강 기도 의식을 한다.
직접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는 기도 의식은 하루를 마감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생활 기도 의식이다.
우리도 꽃불을 하나씩 들고 기도 의식에 참여했다. 미리 준비한 소원을 하나씩 빌고 천천히 꽃불을 갠지스강에 띄웠다.
평화로운 아쉬람에서 아침 명상과 요가 수업을 받고 각자 자유시간을 즐겼다. 올해 가을은 리시케시에서 시간을 보낼 수 없어서 리시케시에 남아 있는 일본 친구 유리와 우체국에 가서 물건을 부치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유리가 물건을 부치는 사이에 우체국에 홀로 있는 강아지와 시간을 보냈다.
오후에는 나의 첫 번째 요가 선생님인 사이요가의 산딥과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좋아하는 음료인 레몬나나를 시키고 오랫동안 이야기를 했다.
아쉬운 리시케시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다음날 기차로 델리로 이동했다. 흔들리는 기차 안에서 나누는 이야기는 참 좋다. 인도 여행 이야기, 요가 수련 이야기, 일상생활 이야기를 하다 보니 5시간이 훌쩍 지나 델리에 도착했다.
원래는 올드 델리와 뉴델리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여행이었지만, 코로나 이후로는 뉴델리만 살짝 구경하는 일정으로 바꿨다. 국립 박물관을 구경하고, 코넛플레이스로 나가 시티 라이프를 즐겨보기로 했다.
점심은 인도의 맥도날드에서 인도에만 있는 여러 채식 버거를 먹어 보기로 했다. 나는 맥 베지를 시켜서 커피와 함께 했다. 카레 맛이 살짝 나는 베지 패티가 바삭하고 맛있었다.
근처 샵을 구경하며 마지막으로 쇼핑을 하고 인도 시내 구경을 스타벅스로 마무리했다. 인도 델리의 스타벅스는 인도 특유의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고, 인도의 도시인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스타벅스 직원들의 경쾌한 인사 소리가 듣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 도로가 붐벼서 일찍 공항으로 출발해서 여행자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즐거운 인도 여행을 만들어주어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도 들었고, 그 말에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여행자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나는 메트로를 타고 델리 친구의 집으로 향했다. 친구가 끓여준 인도 왕라면을 먹고 침대에 누웠다.
이번 팀은 왠지 몸에 있는 에너지를 다 쓴 느낌이었다.
왜 그럴까? 일을 열심히 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