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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맹그로브 Mangrove Mar 11. 2022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제 한국어 실력도 늘어가요

[Knock & Talk] 맹그로브 신설 1302호 Avery 인터뷰



Q. 안녕하세요, Avery! 만나서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성균관 대학교 교환학생으로 국제관계와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애버리입니다.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 ISTJ이에요 !


Q. 인터뷰에 흔쾌히 한국어로 응해 주었어요. 어떤 계기로 한글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어렸을 때부터 아시아와 특이한 글씨체를 가진 언어에 관심을 갖고 있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아시아 언어를 배우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었고요. 고등학교 때 일본어를 배운 적이 있었는데 저랑 잘 안 맞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마지막 학기 동안 다른 아시아 언어를 인터넷에서 찾다가 우연히 한글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독학하기 시작했어요.


Q. 특별히 좋아하는 한국 말이 있나요?

알잘딱깔센*이에요. 최근에 배운 신조어인데, 어감이 재밌어요!  한국에서는 신조어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알잘딱깔센 : 인터넷 1인 미디어에서 유행하게 된 말로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를 줄여서 표현한 말


어렸을 때부터 아시아와 특이한 글씨체를 가진 언어에 관심을 갖고 있었어요.


Q. 발음과 억양이 정말 자연스러워요. 외국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비결이 있나요?

유창하게 외국어로 말하고 싶으면 뭐니 뭐니 해도 원어민이랑 자주 말하는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실수야 하면 되고, 말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생기고 실력이 늘어날 거예요. 맹그로브를 통해 한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고,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자주 말하게 돼서 제 실력도 점차 늘어가는 것 같아요.


최근에 <아몬드>라는 책을 끝까지 읽었어요.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하는 여자>라는 책도 읽고 있고요. 맹그로브에서 만난 예은이라는 친구와 ‘언어 교환’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서로 가르쳐 주기도 했어요. 요즘은 예은이가 바빠서 못 하고 있지만 겨울 방학 동안 열심히 했어요.


맹그로브를 통해 한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고,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자주 말하게 돼서 제 실력도 점차 늘어가는 것 같아요.


Q. 한국에서 집을 알아볼 때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고려했어요?

개인적으로 건물이 낡은 건물인지, 새롭게 지은 건물인지 알아야 돼요. 보통 낡은 건물이면 편의시설도 없고 기기의 질이 좋지 않아요. 집이 어디에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이 가까운가? 서울에서 차 없이 잘 살 수 있는데 대중교통이 멀면 힘들어요.


Q. 맹그로브에 살기 전에 코리빙과 같은 주거 형태에서 살아 본 경험이 있나요?

미국 대학교에 다녔을 때 1학년 학생들이 무조건 기숙사에서 살아야 했어요. 그래서 1년 동안 살아 봤어요. 다행히 싱글룸였는데 공용 화장실만 있어서 불편하더라고요. 편의시설도 없고 낡은 건물이었어요. 연세대 어학당 다녔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별로 안 좋은 추억인데 기숙사와 달리 맹그로브는 전혀 그렇지 않아서 좋아요.


Q. 맹그로브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입주를 결심하게 된 이유도 궁금해요. 

저는 지금 교환학생인데 기숙사보다 아파트에서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 대학교 유학생 지원팀에게  외국 학생들이 어떻게 아파트를 찾을 수 있냐고 여쭤봤어요. ‘Hirevisa’라는 회사를 통해 아파트를 찾을 수 있다고 답변을 받았고 웹사이트를 구경하다가 맹그로브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입주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새로 생긴 건물이고 다양한 편의시설, 특히 플렉스룸이 있어서 다른 아파트보다 훨씬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맹그로브를 만나고 함께 사는 것도 괜찮을 수 있다고 느꼈죠.
맹그로브가 제 사고방식을 바꿔줬어요.


Q. 맹그로브에서 여러 이웃들과 함께 사는 건 어떤 느낌이에요? 

선택지가 많아요.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쉽게 만날 수 있고, 혼자 있고 싶으면 혼자 있을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사람마다 다른데, 공부할 때 조용한 곳에서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카페 같은 분위기에서 선호하는 사람도 있어요. 맹그로브에서는 둘 다 할 수 있어요. 옵션이 많아서 제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는 것 같아요.


Q. 직접 살아보면서 느끼는 문화 차이도 분명 있을 것 같아요.

음…문화를 말하자면, 한국 사람들은 예의를 잘 지켜요! 생각해 보면 맹그로브에서 같이 사는 한국 사람들이 규칙을 잘 지켜요. 대부분 우리 공용공간을 깔끔하게 사용해요. 게다가 제 층은 매우 조용하고요. 미국에서 같이 사는 사람들은 기숙사 규칙을 잘 안 지키고 시끄러운 편이었던 같아요. 아마 1학년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아무튼 그것 때문에 좋지 않은 추억이 많았지만, 맹그로브를 만나고 함께 사는 것도 괜찮을 수 있다고 느꼈죠. 맹그로브가 제 사고방식을 바꿔줬어요.


Q. Avery에게도 ‘꿈의 집’이 있나요?

네 있어요! 혼자 사는 것을 좋아해서 1인 가구 스타일을 원해요. 한국에서 loft, 다락방 스타일 아파트가 있는데 잘 꾸미면 너무 예뻐 보여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그런 스타일 집에서 살고 싶어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콘도 또는 타운홈 스타일의 집도 많은데 혼자 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거울로 제 모습을 볼 때마다 근육이 생기는 것을 보면 참 보람을 느껴요.


Q. 하루 중 어떤 시간을 가장 좋아하나요?

아침 8시 ~ 11시 사이를 가장 좋아해요. 왜냐하면 그 시간에 운동하고 있어요! (하하)


Q. ‘헬스 매니아’라고 들었어요. 평소 어떤 운동을 즐겨하세요?

‘헬스 매니아’ 인정해요. 제 취미가 바로 운동이라 매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일주일에 4~5번 운동하는 편이에요. 작년부터 근육 운동에 빠졌어요. 유산소보다 더 재밌고 거울로 제 모습을 볼 때마다 근육이 생기는 것을 보면 참 보람을 느껴요.


요즘에 맹그로브에서 플렉스룸을 즐겨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예전처럼 사용하고 싶은 시간에 딱 예약하는 것이 조금 어려워졌지만 보통 예약해서 사용할 때마다 러닝머신 위에서 걷고, 근육 운동기구를 사용해요. 덤벨, 케틀 벨, 스쾃랙, 벤치 모두 사용해요.


공유 키친을 사용하다 보면 쉽게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거든요.
이 인터뷰를 읽게 되고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저에게 인사해 주세요!


Q. 맹그로브에 살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가장 흥미로웠던 점이 예은이를 만난 일인 것 같아요. 제 입주 첫날이었어요. 혼자 제 짐을 다 맹그로브까지 가져갔고 정신없이 20층까지 올라갔는데 예은이가 반갑게 인사해 줬어요. 우리 같이 제 짐을 방으로 가져갔어요.


예은이가 저는 외국인이라 한국어를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제가 한국어로 말하기 시작했을 때 너무 놀라더라고요. (하하) 그 순간 제가 한국말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우리 친해졌고 첫날부터 친구를 사귈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Q. 밝고 긍정적이어서 사람들과 금세 친해졌을 것 같아요. 

아쉽게도 맹그로브 친구들이 다 퇴실했어요. 모두 교환학생이라서 학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갔거든요. 근데 그 친구들은 다 키친에서 만났었어요. 공유 키친을 사용하다 보면 쉽게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거든요. 만약에 지금 맹그로브에서 살고 계시는 분들이 이 인터뷰를 읽게 되고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저에게 인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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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신다보미
사진 | 이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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