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ck & Talk] 203호 인터뷰
집 자체의 포근함과 안락함이 있고
여러모로 합리적인 공간이에요.
안녕하세요 203호님! 간단히 소개 부탁드릴게요.
커피를 좋아하는 203호입니다. 커피 관련 경험을 다양하게 해보고 싶어요. 제과제빵에 관심이 많아서 대학에 진학했지만 커피를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대회 준비도 해보고 자격증도 따고요. 바리스타는 이전 직장이 처음이고, 하고 싶었던 일이라 즐거웠어요.
F&B 전반에 관심이 많아요. 먹고 마시는 거를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걸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과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에 즐거움을 느껴요.
203호님은 어떤 커피를 좋아하세요?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에티오피아도 좋아하고요. 자주 가던 카페 로투스 커피랩에서 원두를 주셨는데 예맨도 특색 있고 맛있더라고요. 아직까지는 특색있는 커피들을 찾아다니지만 이거다! 싶은 인생 커피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어요.
퇴사 후에는 뭐하고 지내셨어요?
건강식을 먹으며 푹 쉬었어요. 아직은 휴식이 목적인데, 코로나로 인해 많은 바리스타들이 직장을 잃었더라고요. 경쟁률이 세다고 해서 조급한 마음도 들어요.
203호님은 취미가 뭐예요?
영상 컨텐츠를 많이 봐요. 요즘은 드라마 <펜트하우스> 출연자인 로건 리에 빠져서 봤던 영상 보고 또 봐요. 그가 풍기는 뉘앙스, 말투, 미소가 다 좋아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도 좋아해요. 거리두기 격상 전에는 카페에 모여서 빔프로젝트를 틀어두고 식사를 같이하기도 했는데 정말 즐거웠어요.
203호님은 스스로 연상되는 동물이나 사물이 있나요?
갱얼지요. 저는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생긴 것도… 아니 이건 빼주세요. 맹그로브 처음 왔을 때 희주 언니랑 테드랑 친해졌잖아요. 라운지에서 TV 보다가 누가 오면 두 분인지 맨날 확인했었거든요. 집에 누군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 같은 기분을 느꼈달까..
맹그로브에 오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학교를 마치고 서울에 독립하고 싶었는데 마땅한 집이 없었어요. 그러던 중 아버지가 추천해주셨거든요. 확인하고 투어를 왔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음 날 바로 계약했던 것 같아요. 이 집 자체가 주는 포근함과 안락함이 있어요. 또 여러가지로 되게 합리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했어요. 카페랑, 세탁기, 건조기, 방 구조도 그렇고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종종 받는 꽃 선물도 좋았구요.
언제 입주하셨어요? 만족하고 계신가요?
20년 7월이니까 벌써 반년이 되었네요. 나름 만족하고 있어요. 같이 사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큰 즐거움을 주거든요.
매일같이 재밌게 살고 있으니
하루 하루가 인상 깊은 날이 될 것 같아요.
맹그로브에 살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
꽃게탕이 레전드였어요. 청계천 이마트에 가서 장을 17만 원어치를 봤거든요, 꽤 합리적이고 즐겁고 든든하게 잘 먹었어요. 매일같이 재밌게 살고 있으니 하루 하루가 인상 깊은 날이 될 것 같아요. 당장 오늘도 재밌네요.
맹그로브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는?
TV 앞이요! 넷플릭스와 티빙, 웨이브를 번갈아가며 정말 알차게 쓰고 있죠. 가장 깔끔한 화질로 박은석 배우님을 보고 싶을 때 자주 이용하는 것 같아요. 물론 방에서 볼 수도 있는데 크게 보고 싶으니까요.
<경이로운 소문>, <디스인챈트> 다 재밌게 봤지만 쉬는 동안 가장 재밌게 본 프로그램은 <우리 이혼했어요>입니다. 연애도 안 해보고 결혼도 안 해봤는데… 이혼이 그렇게 흥미롭더라고요.
맹그로브 거주 팁을 하나 공유하자면? 이건 살아본 사람만 안다! 하는 게 있나요?
402호님이 알려준 팁인데 건조기에 스팀을 걸어두고 자면 다음 날 아침에 옷이 구겨져있지 않다는 것. 그래서 맨날 건조기 밤에 돌려놓고 아침에 일어나서 빼요. 또, 카페의 얼음이 무제한이라는 것. 제가 얼죽라 얼음을 진짜 많이 먹는데 여기는 얼음을 계속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이런 조합을 어디서 만나겠어요
연령도, 직업도, 생각도 다르지만
그게 너무 재밌고 흥미로워요.
마지막 질문이네요. 203호님에게 맹그로브는 어떤 집인가요?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는 순간들에서 많은 것을 얻어요. 제가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는 게 큰 것 같아요. 이런 조합을 어디서 만나겠어요 진짜. 연령대도, 직업도, 서로 생각하는 것도 달라요. 그게 너무 재밌고 흥미로워요.
맹그로브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 홈페이지
나도 여기서 살아볼 수 있을까? → 입주 대기 상담
글 김기태
사진 엄종헌, 김기태, 20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