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동물.

by 이소망

최근 AI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습니다. 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또 학생들이 AI를 사용해 과제를 해왔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등 다양한 방면으로 AI를 고민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알면 알수록 더 모르겠는 것이 AI입니다. 무긍무진한 능력을 가진 것 같으면서도 막상 그렇게 큰 도구는 아닌 것 같지만 또 사용하기 나름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신기함이 또 한편으로는 경계심이 동시에 들기도 합니다.

그러다 유발 하라리 작가의 AI 관련 대담 영상을 보았습니다. 유발 하라리 작가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유기체인 인간이 비유기체인 AI에 영향을 받고 있다. 쉼이 필요한 인간이 마치 쉼이 필요 없는 AI를 닮아야 하는 것 같다."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지만 유발 하라리 작가가 말한 바를 조금은 이해하였습니다. 인간과 AI의 경계가 있음을 분명히 해야 하며 유기체가 미유기체를 따라가면 안 된다는 의미도 담고 있겠지요. 영상을 보면 조금 생각이 길어졌습니다. 마냥 도구로만 생각했던 것이 결국 목적이 되어버리는 현상도 나타날 테니까요.

인간은 흔히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생각의 속도에선 AI를 따라갈 순 없겠죠. 그렇다면 우리의 생각은 어디에 맞춰야 할까요? 속도도 양도 질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면 인간의 고찰은 어떤 깊이가 있을까요.


이런 생각에 잠기는 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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