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상한 말이긴 하지만 마음의 양식을 찾을 때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요. 책을 펼쳤을 때의 그 느낌이 좋습니다. 그리고 책 안으로 들어서는 느낌 또한 즐겁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도파민에 중독된 뇌가 씻겨내려가는 느낌이 듭니다. 느낌. 느낌. 느낌이네요. 네. 책을 읽다보면 그런 느낌이 듭니다. 다들 그런 느낌으로 사는거 아닐까요.
요즘 많이 바쁩다. 책을 펼칠 시간도 책 안으로 들어갈 시간도 도파민에 쩔어있는 뇌를 정화시킬 시간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죠. 바쁜 와중에도 우리는 잠시라도 책을 펼칠 수 있으니까요.
바쁘다는 말보다 여유가 없다는 말이 더 맞는듯합니다. 일에 치여서 살다보니 시간이 없다는 느낌 때문에 여유를 못 갖고 있습니다. 사실 만드려면 만들 수 있는 여유인데 말이죠. '글쓰기의 최전선'을 읽을 때가 새삼 기억이 납니다.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좋은 문장을 적어내려가고 싶다는 욕심이 샘솟았던 그 때. 당시도 여러모로 바쁜 와중이었지만 여유를 찾아냈던 것이었겠죠.
학생들과 상담하며 시간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자주 말합니다. 너희들은 이제 공부할 시간, 활동할 시간, 학교행사할 시간, 독서할 시간, 운동할 시간 등 필요한 시간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정말 시간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 또는 경고를 합니다. 그 말은 사실 지금의 저에게 필요한 말이네요.
바쁜 와중에도 여유를 찾아야겠습니다. 느낌을 얻으려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