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게 하는 조언

by 이소망

상담주간입니다. 학부모님들을 만나 학생을 주제 삼아 이야기를 나눕니다. 집에서 있었던 일. 학교에서 있었던 일. 앞으로의 진로와 진학 등 학생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를 놓고 한참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며 서로 인사를 나누고 상담을 마칩니다.

그다음은 학생 상담입니다. 부모님과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앞으로의 계획. 먼 미래에 대한 기대 등 학생이 무슨 생각을 하는 들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조언, 충고, 칭찬, 잔소리 등이 이어지죠.


체력을 길러야 한다. 시간관리를 잘해야 한다. 친구는 중요하지 않다. 혹은 중요하다.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 부모님께 효도하자. 성적을 잘 챙기자. 할 일이 많다. 동아리 활동과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자. 공동체 의식을 기르자. 자신을 돌아보자. 진정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아보자. 꿈이 있어야 한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천천히 알아가도 괜찮다. 올바른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끝도 없습니다. 해주고 싶은 말이 많지만 사실 저의 말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금방 까먹을 테니 말이죠.


학생에게 조언을 하고 있으면 어느새 저에게 하는 말이라고 느껴집니다. 제 자신을 앞에 앉혀놓고 이런저런 마음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꺼내놓는 느낌입니다. 학생에게 하는 말이지만 학생의 눈빛에 반사되어 다시 저에게 되돌아오는 잔소리들입니다.


그렇게 학생에게 또 배우는 상담주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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