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자아존중감의 줄임말입니다. 자신 스스로를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마음. 사랑받을만한 소중한 존재라는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저서인 자존감 수업 이후 사회와 개인의 심리문제를 다룰 때 매번 등장하는 주요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꽤나 많은 노력들을 하곤 합니다. 칭찬과 격려, 때로는 꾸짖음을 통해 자신이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해 주지만 마음이 여리고 아직 자아정체성이 자라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옛날에는 내 옆에 있는 친구만 비교의 대상이었는데 이제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나의 비교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만족의 최대치도 높아졌고요. 행복의 가치와 기준도 매일마다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런 세계에서 학생들이 자존감을 찾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저번에도 이야기를 꺼냈었지만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면 참 비관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스스로를 경멸했고 무가치한 인간으로 여길 때가 많았죠. 한편으로는 그런 시니컬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의 자존감을 높여주었던 것은 종교와 책이었고 결국 저는 저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니 사랑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좀 더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학생들에게 이야기하는 한마디가 좋은 씨앗이 되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해 줄 수 있는 그런 지혜. 내가 학생을 변화시킬 수 없지만 그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 지혜.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들을 다독여줄 수 있는 그런 지혜. 학기말을 잘 마무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