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르치는 학생들을 3년째 보고 있습니다. 사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같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좋은 일만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행운이자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중학교에서도 고등학교에서도 역사라는 과목은 최대 2년만 배우게 됩니다. 중학교에서는 1학년이, 고등학교에서는 3학년에 역사 과목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현재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즐겁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그것을 아는지 저에게 많은 것을 질문하고 조언을 구합니다. 좋은 관계를 맺은 학생 중에는 저를 잘 믿고 의지하며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학생들 몇몇이 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 중 하나는 예전보다 자신이 발전하고 성장했다는 사실입니다. 어리숙하고 모자랐던 중학교 3학년에서 이제는 성인으로 나아갈 준비가 된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는 사실 말이죠.
어느 정도 만족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저는 학생들이 지금보다 더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말하면 제 기준에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말이죠. 분명 아이들은 열심히 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린아이의 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한 학생에게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나에게 인정받고 너의 발전한 모습을 검증받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다. 너의 성장과 너의 달라진 모습을 가장 객관적으로 판단해 줄 사람은 너도 나도 아닌 가족과 친구들이다. 만약 가족이나 친구들이 정말로 달라졌다고 이야기한다면, 그때 정말 발전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에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태도를 유지하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실력을 키우고자 열심히 하지만, 결국 태도를 이기는 실력은 없기에 먼저 태도가 우선되어야 함을 이야기해 줍니다. 저도 아마 우리 학생들도 범접할 수 없는 성적과 실력을 갖는 것은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경험상 그런 실력을 갖춘 사람들은 함께 일하기 어렵기도 하고요. 그래서 학생들이 실력보다 태도를 먼저 가꾸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른 자세. 예의 바른 태도. 먼저 건네는 인사. 정직하고 성실한 마음.
결국 이 모든 것들이 쌓여 올라갔을 때, 그 위에 가꾸어왔던 실력이 바르게 꽃필 것이라 생각합니다. 벌써 12월의 절반이 지나 어느덧 2025년이 15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저도 아이들도 올해를 잘 마무리하여,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맞이하는 내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