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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망 Jan 18. 2024

학생 여러분. 운동을 합시다.

자. 오늘은 운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현재 운동하고 있는 사람 손들어 봅시다. ‘나는 정식으로 무슨 운동이든 배웠다.’ ‘그냥 취미 생활로 어떤 운동이든 하고 있다.’ ‘운동을 해본 적도 없고 별로 안 좋아한다.’ 운동을 하는 사람도 해본 사람도 안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제가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운동은 누구나 다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뼈저리게 느끼게 될 거예요. 그래서 어른들은 우스갯소리로 살기 위해 운동한다고 합니다.(웃음)

자신이 운동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도 혹은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도 공부를 위해서든 인생을 위해서는 여러분은 운동이든 해야 합니다. 지금 운동하라는 말은 권장보다는 적극적인 표현이니 명령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운동하세요.(웃음)

사실 운동만큼 결과가 정직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운동은 딱 한만큼 결과를 가져옵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한혜진 씨가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세상에 어떤 것도 내 마음대로 안되더라. 그런데 자신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게 몸 밖에 없더라."


저는 이 말에 동의합니다. 운동을 하게 되면 자신 몸의 변화를 무엇보다 정직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노력한 만큼 성취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운동이죠. 그러니 성취를 맛보는 좋은 방법으로 운동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운동을 해야 하는 가장 궁극적인 이유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든 취미든 놀기든 무슨 일이든 체력이 있어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은 젊어서 체력이 남아돌기도 하고 굳이 운동을 하지 않아도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못 느끼고 있겠지만 결국 모든 일을 끝마치려 할 때는 극도의 긴장감과 체력을 요구할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공부하다가 피곤한 이유, 무슨 계획을 세웠다고 끝까지 성취하지 못하는 이유, 만사가 귀찮고 능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체력이 부족해서입니다. 수업시간에 꾸벅꾸벅 조는 것은 어제 늦게까지 게임을 해서가 아니라 체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체력을 길러야 합니다. 드라마 미생에서 이 말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네가 종종 후반에 무너지는 이유, 대미지를 입은 후에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 복구가 더딘 이유, 다 체력의 한계 때문이야.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되고 그러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리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면 승부 따위는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네 고민을 충분히 견뎌줄 몸을 먼저 만들어."


이 말도 동의합니다. 체력을 기르기 위해 여러분은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 체력이 여러분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기반이 될 테니까요. 체력은 행동체력과 방위체력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행동체력은 근력, 지구력, 순발력, 유연성 등의 신체적 요소와 의지, 판단력, 의욕 등의 정신적 요소를 포함하고 방위체력은 체온 조정 능력, 수분 조정 능력, 면역력 등의 신체적 요소와 정신적 스트레스에 맞서는 저항력, 내구령 등의 정신적 요소를 포함합니다. 행동체력과 방위체력은 서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행동체력이 높아지면 방위체력도 상승하고 방위체력이 높아지면 행동체력도 같이 높아집니다. 바꿔 말하면 한쪽 체력이 떨어지면 다른 요소들도 함께 감소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최근 밝혀진 연구결과에 따르면 뇌의 신경세포는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다른 부위들과 세포들은 노화에 의해서 차츰 약해지는데 반해 뇌는 훈련에 따라 새롭게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신경세포들이 잘 만들어지게 되는 적절한 상황이 무엇일까요? 바로 운동입니다. 유산소 운동을 하게 되면  신경세포들이 새로 만들어지거나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근력 운동을 하면 혈관을 강화시켜 뇌에 산소를 포함한 영양분을 더 잘 전달하게 해 주거나 뇌에 있는 혈관 찌꺼기들을 잘 걸러질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죠. 결국 운동을 하게 되면 몸이 튼튼해질 뿐만 아니라 뇌가 더 나은 기능을 발휘하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자신의 몸은 자신이 제일 잘 안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는 우리 몸을 잘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몸을 우리는 쓰는 것만 쓰기 때문입니다. 보통 누웠다가 일어날 때, 앉았다가 일어날 때, 물건을 쥘 때, 밥 먹기 위해 숟가락을 옮길 때, 걸을 때, 손을 흔들 때 등 아주 작고 고정된 움직임만 하면서 일상생활을 합니다. 몸 전체를 크게 펼 때도 없고 팔을 위아래로 힘차게 돌릴 때도 없으며 물구나무 서거나 몸을 유연하게 웅크릴 때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하지 않는 행동을 의도적으로 해줘야 몸은 자연스럽게 근육을 만들어내고 몸에 활력을 더해줄 수 있습니다. 운동은 나를 사랑하는데 가장 첫걸음이자 기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아주 작은 운동이라도 시작해 보도록 하죠. 손가락 운동이나 숨쉬기 운동 말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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