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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망 Oct 20. 2023

사실 정답은 없다.

제가 여러분에게 꿈을 꿔라. 꿈을 위해 달리자. 꿈꾸는 사람이 되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조언이 여러분에게 정말로 필요한지 선택을 잘 못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꿈을 꿔야 합니다. 그 꿈을 이루어 나가는 게 행복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꿈을 꾸고 그것들을 향해 가는 길이 즐거운 길이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항상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길에는 시련도 있고 어려움도 고난도 있죠. 꿈이 날마다 꽃길을 주지는 않습니다. 열심히 달리는 도중에 체력과 상황과 환경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꿈을 성취하러 가는 과정에서 주저앉을 때도 있고 낙담해서 현타가 올 때도 있죠. 그래서 어렵습니다. 여러분에게 채찍을 들고 빨리 뛰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미안할 때가 있고 당근을 주면서 회유하고 격려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에 많이 나오는 책들처럼 너무 힘내지 마. 마음을 비워. 여유를 가져. 이렇게 격려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으로는 그게 잘 안됩니다. 우리는 때때로 뛰어야 될 때도 있고 걸어야 될 때도 누워야 될 때도 있는데 사람이란 뛰면 걷고 싶고 걸으면 눕고 쉽고 누우면 자고 싶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에게 거짓말하지 않는 사람으로 여러분을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몸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적당함이 아닙니다. 적당함을 넘어서는 자극과 파괴가 필요합니다. 우리 몸의 근육은 여러 개의 근섬유로 다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근섬유가 꼬여서 우리 근육을 잡아당기고 있죠. 이 근섬유의 이완과 수축으로 우리는 몸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이 근육이 어떻게 커지느냐. 바로 찢어짐으로 근육은 만들어집니다. 우리가 운동을 할 때 근육들이 무리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작고 미세하게 근섬유가 파열이 됩니다. 그리고 자는 동안 그 파열되고 찢어진 곳에 단백질이 보충되면서 근육이 성장하고 커지는 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 근육을 만든다는 것은 근섬유를 파괴하는 행동인 샘입니다. 그런데 그 고통을 즐기지 못하면 우리는 큰 근육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운동을 하다가 적당히 멈추고 적당히 쉬고 근육이 생성되기도 전에 그만두어 버리면 근육은 성장할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지금의 조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열심히 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더 열심히 하라고 채찍질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번아웃으로 지쳐서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 물을 끼얹고 일어나라고 소리 지르는 것은 학대에 불과하죠. 결국 성장과 쉼을 결정하는 것을 스스로를 잘 판단하고 명확히 알고 있는 여러분이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 스스로를 공부해야 한다고 계속 말씀드리는 겁니다. 자신에게 거짓이 없이 내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아야 우리는 앞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 적당한 수준의 무리는 근육을 성장시켜 주지만 너무 심하게 되면 오히려 근육이 손상되어서 몸을 못쓰게 되기도 하기에 자신을 잘 돌아봐야 합니다. 고난은 우리를 성장시켜 줍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모든 고난을 이겨낼 힘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 생각일 뿐 스스로의 상태를 잘 점검하고 꿈을 향해 달리되 혹시 너무 지쳐있으면 주변을 둘러보며 한 번쯤 쉬는 여유도 가져보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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