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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하탄K Jun 23. 2016

비정상회담 시즌 2 : 순풍이 기다려지는 산뜻한 출발

2016년 6월 20일부터 시작된 비정상회담 시즌 2. 

방송을 보자말자 리뷰가 쓰고 싶어 근질거렸다. 그래서 얼른 쓴다. 

비정상회담 시즌 2: 순풍이 기다려지는 산뜻한 출발!


1. 비정상회담은 왜 추락하게 되었는가?

 나로 말할 것 같으면 2년 전, 비정상회담의 첫 시작부터 지켜봤고 독일로 단기연수를 떠났을 때에도 느린 인터넷을 부여 잡아가며 방송을 챙겨봤던 애청자다. 아일랜드에서 돌아왔을 때에는 일주일 내내 밀린 비정상회담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간에도 패널의 사생활, 기미가요 등의 문제 등으로 잡음이 있었기는 하지만, 꾸준히 인기를 끌어가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다가 갑작스레 패널 변경이 있게 되는데, 이것은 비정상회담에게서 나를 비롯한 시청자들이 관심을 거두는 이유가 되었다. ‘당시’의 패널변경은 급작스럽고, 상당히 석연치 않은 루머들(기획사 등의 문제)이 있었기 때문에, 가만히 보다가 뒷통수 맞은 시청자들은 점점 관심을 끄게 되었던 게 아닌가 싶다. 

  필자 역시 그 이후, 전혀 보지 않고 있다 최고미남 정우성이 나온다길래 보기 시작한 후, 약 10개월 간의 방영분을 역주행 했다. 이제 보니, 변경된 패널들은 자체의 매력과 괜찮은 토론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전에는 사실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왜 바꾸지? 이해가 안되네? 같은 거부감이 있었고.. 필자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당시 일부 시청자들이 가지게 된 거부감은 그것으로 상쇄될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필자의 주변에도 그 날 이후 지금까지 비정상회담을 보지 않게 된 사람들이 많다.


2. 비정상회담 시즌 2, 무엇이 다른가?

  비정상회담 “시즌 2”로 인한 변화는 이전과 같은 행위지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게 한다. 대대적인 패널 변경이지만, 당위성이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아쉬워는 해도 불만은 없다. 필자 역시 그러한 거부감이 없었기 때문에 시즌2 첫 방송을 제대로 챙겨보게 되었다. 방송 이전까지는 “어떤 국가의, 어떤 사람이 나올까?”라는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패널들의 스타일도 시즌1 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시즌1 대부분의 패널들은 젊고, 조금은 엔터테이너의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번 시즌2에서는 알차장 같이 한국에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일반 외국청년들이나오는 듯 하다. 스타성이나 화제성에 있어서는 차이가 날지도 모르지만,이 것이 “다국가 청년들의 토론”이라는 프로그램취지에 더욱더 부합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행히, 시즌 1의 캐나다대표 기욤과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가 시즌 2에도 함께 한다. 이 두 패널은 기존 시즌 1에서 제 할 말을 하지만 흥분하지 않고, 분위기를 유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래서 아마 제작진이 이 둘을 함께 데려온 게 아닐까 싶다. 이 둘 덕택에 패널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시즌 2에 적응하는 것에 적잖이 도움을 받을 것 같다.


3. 시즌 2에 바란다.

  앞선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는, 자성하는 비정상회담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조금은 유해져도 좋을 것 같다. 시즌 1 을 시청할 때, 토론프로그램의 매력이라고는 하지만.. 아주 가끔 고구마를 먹은 것처럼 턱 막힐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색다른 나라들의 대표들과 함께 시작하게 된 시즌 2 비정상회담! 출발이 매우 산뜻하다. 어떤 코너들을 가지고 회담을 진행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회가 정말 기다려진다. 비정상회담을 최초로 시청했을 때의 그 신선함과 두근거림을 느낀다. 다시 한번 순풍이 들어 앞으로 계속해서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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