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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nho Won Aug 24. 2020

무엇과 Align하고 있는가?

제대로 된 Alignment가 필요한 이유

무엇과 Align하고 있는가?

변화하는 고객과 시장 상황에 따라 Moving target 설정하고 그를 쫓아가기 위해 스타트업은 모든 조직이 분주히 움직인다. 연간 목표는 우리가 어떤 모습이 될지에 대한 대략적인 Image정도만 가져가고, 상세 계획은 월 또는 분기 단위로만 설정하는게 보편적이다. 지속적으로 변하는 내/외부 요인들로 인해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잦은 계획 수립과 수정은 필수적이다. 


특정 프로덕트 범위를 정하고 Cell 또는 Squad라고 부르면서 Product manager, Product Designer, Engineer, Marketer, Data Analyst 등이 모여서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스스로 프로덕트의 owner가 되어 무엇을 언제까지 왜 하는지 스스로 결정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다른 Cell에서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게 되고, 관심도 없게 되고, 각자의 길을 가기 마련이다. 이 때 Alginment라는 이름으로 조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각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다보면 서로 간의 영향도를 미리 체크하고 발생한 이슈를 어디에서 처리할지 등 상호 협의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들어, A cell은 트래픽을 책임지고 B cell은 매출을 담당하는 데, 모든 트래픽이 매출로 연결되지 않을 경우 B cell 입장에선 A cell의 노력들이 별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A cell 입장에서는 매출에 도움이 되는 트래픽을 만들어내기 위해 B cell로부터의 피드백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오고 있었다. 서로 간에 합을 맞추는 과정이 부족했었고, Alignment를 통해 target을 재정의하고 다음 Sprint에 반영하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 Alignment 협의체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다. 각 Cell이 하는 업무를 공유하고 영향도를 파악하는 건 기본일텐데, 함께 Align이 안되고 정리가 되지 못하는 agenda는 A이던 B이던 누군가는 빨리 결정을 내야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 때 구성원들은 자연스럽게 조직의 대표나 리더쉽의 의견에 따라 진행하자는 쪽으로 정리하게 된다. 이렇게 리더쉽의 의견이 추가되어 하나 둘 씩 결정되기 시작하면서 Alignment는 원래 목적을 잃고 리더쉽이 업데이트를 받고 의사결정하게 되는 회의로 성격이 변화될 수 있다. 리더쉽 입장에서는 전체 리소스의 효율을 고려하거나, 당장 사업의 매출/트래픽 목표를 만들기 위한 생각이 중심일텐데, 자연스럽게 이런 perspective가 alignment 회의체에 흘러 들어가게 된다. 리더쉽의 Line of thought은 전체 구성원의 Thought process에도 깊게 영향을 준다. 즉, 각 cell 조직의 목표가 하나의 목표로 향할 수 있게 alignment하려는 회의체는 대표나 리더쉽의 생각에 Align하는 회의로 변형되기 쉽다. 

대표 생각에 Algin하는 게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상황과 필요에 따라서 우리가 어떤 식의 Align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인지해야한다는 것이다. 즉, 헛갈리 말자는 것이다. 아초에 이야기했듯 Moving target에 맞추어서 빠르게 목표를 잡고 실행하면 되는 것이다. 시기적으로 각 cell 조직이 ownership을 가지고 자율적이면서도 다양한 실험을 하는 경우엔, 리더쉽의 참여를 배제하는 것이 좋다. 리더쉽이 참여를 하더라도 참관/배석만 하고 모든 결정은 cell조직간의 합의에 의해 이루면 좋겠다. 그러나, 단기간의 반짝 성과가 절실한 시기에는  조직원의 충분한 동의를 얻은 후 자율성/ownershp은 잠시 묻어두고, 대표가 직접 Top-down방식의 align을 통해 원하는 것을 이루어나가면 될 것이다.


겉으로는 cell 조직의 자율성과 ownership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속내는 Top-down방식의 Alignment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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