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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Jun 05. 2020

왜 그때 피아노를 열심히 배우지 않았을까?

마흔다섯에 해보는 커다란 후회 중 하나가 바로 ...



 삶은 음악을 빼놓고 논할  없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나는 음악을 좋아한다.


지금은 그래도 덜한 편이지만 10대와 20대의 나는 언제나 귀에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꽂혀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도 언제나 음악이 함께하고 있다.


심지어  입대  처음으로 부모님이 오셨던 훈련소 퇴소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누나가 가져온  낡은 cdp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 들었던 바로  순간이다.

이렇게 음악을 좋아했기에 항상 악기 한가지를 능숙하게 연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릴때 엄마가 피아노학원을 보냈을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 지금도 후회가 된다.



사실 지금 내가 가장 연주하고 싶은 악기는 단연 피아노다.  피아노만큼 매력적인 악기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내가 연주하는 스킬을 갖게 된다면  무조건 피아노를 1순위로 배우고 싶다. (당장 시작 못할 이유가 없는데 미루는 )


모든 악기가 그렇지만 실력은 결국 시간에 비례한다. 악기에 능숙해지고, 스킬이 쌓이고, 귀가 트이면서 손가락이 저절로 악보를 따라가게 된다. 지금부터 연습하면 1년이면 두세곡 정도는 연주할  있을  같다.

그런데 해야할 것이 너무나 많다. 그래도 너무 탑재하고 싶은 스킬이다.


어느날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갔는데 우연히 들렀던 식당에서 피아노를 발견하고 그냥 살짝 연주하면서 아내와 아이들이 흥겨워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내가 좋아하는 곡을  손으로 연주하면서 손을 따라 만들어지는 현의 울림을 귀에 담고 싶다.


 설렌다.


 늦기 전에 피아노 연주해야겠다.



독서와 글쓰기보다 피아노가 먼저일까? 웃음을 주는건 독서와 글쓰기가  클것 같기도 하고, 피아노는  만족감이 클것 같고... 여러운 문제다. 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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